학교 안에서 정치·지역·성별·인종 관련 혐오 표현을 쓰는 학생이 늘고 있습니다. 교사가 제지하려 해도 명확한 권한이 없어 손을 못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아이가 피해자가 됐을 때, 혹은 가해자가 됐을 때 부모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단계별로 정리했습니다.

1단계: 혐오 표현인지 정확히 판단하세요

무조건 “나쁜 말”이라고 다 혐오 표현은 아닙니다. 아래 기준으로 먼저 확인하세요.

유형예시해당 여부
지역 비하특정 지역 출신을 낮춰 부르는 말, 지역 연고 조롱✅ 혐오 표현
성별 혐오여성·남성을 집단으로 비하하는 표현✅ 혐오 표현
인종·국적 비하외국인 학생, 다문화 가정 학생 조롱✅ 혐오 표현
단순 욕설집단 정체성과 무관한 개인 욕설⚠️ 학교폭력으로 따로 접근
정치적 표현특정 정당·정치인 지지를 이유로 집단 조롱✅ 혐오 표현

주의사항: “장난이었다”, “그냥 유행어다”라는 말에 넘어가지 마세요. 혐오 표현은 발화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피해자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내 아이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미 문제가 된 상황입니다.

2단계: 학교에 공식 접수하세요 (절대 구두로만 끝내지 마세요)

담임 선생님한테 말로만 전하고 끝내면 안 됩니다. 말로 한 신고는 기록이 남지 않아 나중에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하세요:

  1. 학교 담임교사 또는 생활지도부에 서면(이메일 또는 문자)으로 내용을 전달하세요. “언제, 누가, 어떤 말을 했다”는 사실만 적으면 됩니다.
  2. 학교는 사안 접수 후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 회부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혐오 표현이 반복되거나 집단적으로 이뤄진 경우 학폭위 회부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3. 학교의 처리 결과를 서면으로 회신받으세요. “그냥 주의 줬어요”로 구두 통보를 받았다면 결과를 문서로 달라고 요청하세요.

주의사항: 학교폭력예방법상 교사는 학교폭력 사안을 인지하면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합니다. “조용히 해결하자”는 제안은 거절해도 됩니다. 공식 절차가 내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3단계: 교육청에 직접 신고·상담하세요

학교가 제대로 처리하지 않거나 혐오 표현이 심각한 수준이라면 교육청으로 직접 올라가세요.

이렇게 하세요:

  1. 인천시교육청(www.ice.go.kr) → 민원·신고 → 학교폭력 신고 메뉴를 이용하세요.
  2. 전화 신고: 교육청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24시간 운영)로 바로 연결됩니다.
  3. 온라인으로 학교 생활 실태를 확인하고 싶다면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에서 해당 학교의 학교폭력 건수, 처리 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주의사항: 신고 전에 증거를 먼저 확보하세요. 카카오톡 캡처, 목격자 진술, 날짜·장소 메모 등 구체적인 자료가 있을수록 처리 속도가 빨라집니다. 아이에게 직접 자료를 모으게 하면 2차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으니 부모가 주도적으로 챙기세요.

4단계: 가정에서 예방 교육을 직접 하세요

학교와 교사만 믿고 기다리면 안 됩니다. 혐오 표현 예방은 가정에서 먼저 시작됩니다.

이렇게 하세요:

  1. 뉴스에 나온 사례를 함께 보면서 이야기하세요. “이 말이 왜 문제가 됐을까?”라고 먼저 물어보세요. 정답을 가르치는 것보다 아이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2. “그냥 따라 했다”는 말은 핑계가 안 된다는 걸 명확히 하세요. 온라인·오프라인에서 혐오 표현을 따라 쓰는 것 자체가 문제 행동임을 단호하게 전달하세요.
  3. 내 아이가 무의식 중에 혐오 표현을 쓰고 있지 않은지 확인하세요. 아이의 SNS,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지역·성별 비하 표현이 나오고 있다면 즉시 교정해야 합니다.
  4. 인천시교육청이 운영하는 인권·민주시민 교육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서 학교별 신청 가능 프로그램을 확인하세요.

주의사항: 아이를 다그치거나 “너도 혹시 그런 말 했어?”라고 몰아붙이면 입을 닫습니다. 처음엔 “요즘 학교에서 그런 말 많이 돌아?”처럼 열린 질문으로 시작하세요.

5단계: 교사에게 적극적으로 역할을 요청하세요

현재 교사들은 학생 혐오 표현을 제지할 명확한 권한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교사를 탓하고 끝내면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학부모가 먼저 움직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세요:

  1. 학교운영위원회 또는 학부모회를 통해 “혐오 표현 예방 교육 정례화”를 공식 안건으로 제안하세요. 학교 단위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항입니다.
  2. 담임교사에게 학급 규칙에 혐오 표현 금지 조항을 명시해 달라고 요청하세요. 아이들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활동으로 연결하면 교육 효과가 높아집니다.
  3.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와 관련된 정책 동향은 에듀파인(www.edufine.go.kr)인천시교육청 공지사항을 정기적으로 확인하세요. 교사 권한 강화 관련 제도가 바뀔 때마다 학부모 의견을 낼 수 있는 창구가 열립니다.

주의사항: 교사 개인을 압박하는 방식은 역효과를 냅니다. 문제 해결의 목적은 ‘책임자 찾기’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안전한 교실 만들기’입니다. 교사와 협력하는 방향으로 접근하세요.

📌 관련 공식 사이트
· 인천시교육청(www.ice.go.kr) — 민원 신고, 교육 프로그램 신청
·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 학교별 학교폭력 처리 현황 조회
· 에듀파인(www.edufine.go.kr) — 교육 행정 정보 확인
· 학교폭력 신고전화: 117 (24시간)